지겹고 갑갑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선율. 머리를 식히기 위해 시골로 내려가지만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차가 멈춰버린다. 그 순간 어두운 우비를 뒤집어쓴 남자가 율의 차로 점점 다가온다.
오해가 풀린 율과 예찬 사이에는 어색한 정적이 흐르지만, 예찬은 율에게 먼저 다가가고 마을 주민들에게 먼저 율에 대해 자랑한다. 조용한 삶을 원했던 율의 일상이 예찬으로 시끄러워진다.
선율의 행동에 설렌 예찬. 애써 무시하며 서툰 율 대신 아이들을 살피는데, 한 아이가 율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에 율은 화가 나고, 결국 아이에게 언성을 높이는데 아이가 사라져버린다.
선율은 자신을 알뜰히 보살피는 예찬이 귀찮았지만, 점점 예찬이 귀여워 보이기 시작하고 결국 집으로 쳐들어온 예찬을 쫓아내지 못한다. 그리고 시작된 두 사람의 동거에 예찬의 심장이 또 반응하기 시작한다.
예찬은 율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지만, 율의 전화 한 통에 바로 꼬리를 흔들며 달려간다. 하지만 외지인의 등장에 율의 표정이 굳고, 율의 얼굴을 본 예찬은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별 이후 잘 지내지 못하는 선율. 예찬은 자기 방식으로 율을 위로한다. 그러던 중 술에 취한 예찬은 율이 나오는 꿈을 꾸게 되고, 이후 율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도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