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송

국가대표가 꿈이었던 가라테 선수 하나에는 갑작스럽게 꿈을 잃고 좌절한다.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중, 소꿉친구가 운영하는 주택 청소업체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우연히 청소를 하러 찾아간 집에서 뮤지션 하루키를 만난다. 그는 하나에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만든 사람이었다. 한때는 잘나가는 뮤지션이었던 하루키. 하지만 그도 지금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우연히 하루키를 만나 노래까지 들은 하나에. 하루키는 감동에 젖은 하나에에게 불쑥 사귀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다. 한편, 둘의 만남을 들은 시설의 원장 나오미는 하루키가 운명의 사람인 거 아니냐며 좋아한다. 그 말을 부정하면서도 어딘가 즐거워 보이는 하나에. 소꿉친구이자 하나에를 오랫동안 좋아해 왔던 싱고는 마음이 불편하다.

하루키와 '기간 한정 연애'를 하기로 한 하나에. 하지만 첫 데이트로 고급 일식점에 앉아 대화를 나누다 보니 둘 다 연애할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사랑이 무엇인지 긴급 반성회를 가진 두 사람. 한편, 하나에의 얘기를 듣던 싱고는 침울해하고, 그런 싱고를 알아보는 건 둘의 오랜 친구인 린이다.

해프닝으로 끝난 첫 데이트. 하지만 하나에는 선물 받은 날다람쥐 인형에 마음이 들뜬다. 그래도 사랑은 사랑, 일은 일. 청소를 위해 방문한 하루키의 집에서 일주일 뒤의 신곡 공모 결과에 따라 계약 해지가 결정된다는 걸 알게 된다. 갑작스레 줄어든 기간에 하나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묻지만, 하루키는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한다.

노래가 공모에서 탈락한 뒤 작별을 고한 하루키. 하나에는 모두에게 연애가 끝났음을 밝게 알렸지만 울적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하지만 일 때문에 한 번 더 하루키를 만나야 함을 알게 된 하나에는 그와의 약속을 떠올린다. 한편, 싱고는 하나에에게 기운을 주기 위해 린과 함께 캠핑을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오랜 사랑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하루키의 고백으로 다시 한번 연애에 임하기로 한 하나에. 놀이공원에 놀러간 둘은 사랑이 무엇인지 점점 깨닫지만, 하나에는 추억을 만든다는 게 무슨 얘긴지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한편, 싱고가 술집에 드나든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사람들. 린은 그를 한심해하지만, 하나에는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