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전공하던 부유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각종 알바로 자신과 중학생 아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지수. 학부모 모임이며 마트 부당해고 시위 현장이며 멀미가 날 듯 바쁘던 어느 날, 아들 영민의 학교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듣는다. 한편 4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재현도, 아들 준서의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는데..
폭설로 발이 묶여버린 두 사람. 예상치 못한 재회에 지수는 재현을 잊은 척하지만, 1993년 재현에게 첫눈에 반해 직진했던 당찬 지수, 음악과 시를 사랑했던 재현의 모습이 서로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과거와는 달리 많이 지쳐 보이는 지수가 내내 신경 쓰였던 재현은 예상치 못한 장소에 와있는 지수를 보고 더욱 마음이 아파오는데..
무리하게 학폭위를 열려는 서경을 막기 위해 재현은 오랫동안 덮어두었던 부부 사이의 갈등을 꺼내고야 만다. 지수는 한때 자신의 세상이고 신념이었던 재현의 변해버린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고, 비정규직 해고 문제로 재현과 각을 세운다. 한편, 1994년 겨울, 재현은 자신을 따라 빈민촌 활동을 온 지수를 나무라지만 더 이상 지수의 마음을 밀어낼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연행되는 지수를 보고 충격에 빠진 재현은 시위대 문제로 장인인 장 회장과 딜을 한다. 지수가 눈엣가시인 서경은, 지수가 가면을 쓰고 호텔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흥미를 느끼는데.. 한편, 1994년 시위 중 연행됐던 지수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풀려나지만 더 큰 상처를 입게 되고, 재현은 밝게만 보였던 지수의 아픈 비밀을 알게 되는데..
파티장을 빠져나간 지수와 재현은 바닷가에서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약속하지 않았지만 자꾸만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사람. 재현은 자신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한편, 1994년 꿈결 같은 바다 여행을 마친 재현과 지수. 재현은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지수의 손을 잡고, 지수의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는다.
감시를 따돌린 채 지수를 만나러 온 재현. 세훈은 재현뿐 아니라 아들 영민이의 학교 문제로 지수를 더욱 압박해온다. 한편, 차명계좌 건으로 구속될 위기에 놓인 재현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주는데... 1995년, 재현의 이름이 수배 명단에 올라가게 되자, 재현과 지수는 서로를 위한 아프고도 착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유지태
Han Jaehyeon
이보영
Yun Jisu
전소니
Yun Jisu(past)
진영
Han Jaehyeon(past)
박시연
Jang Seo-k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