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도도하고 고고한 양반집 규수 국인엽은 아버지 국유가 이방원의 함흥차사로 가서 돌아오지 않자 허응참의 생신연에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가던 도중 황소에 받힐 위험에 처하고 그런 인엽을 구해주는 노비 무명! 같은 시각, 허응참의 행랑채 지하실에서는 주인집 도련님 윤서와 하녀 단지의 밀회가 벌어지고 행랑은 단지를 찾느라 난리가 난다. 한편, 인엽은 오랜 정혼자 은기가 친구 윤옥과 혼인을 한단 소식을 전해듣고는 충격에 빠지는데…

윤씨의 지시로 집안 곳곳에 깔리는 비단. 그 위를 내딛는 인엽은 굴욕적이기만 한데… 그날 밤 무명은 인엽에게 찢겨진 비단을 도로 가져다주고…. 다시 한번 대립하는 무명과 인엽! 한편, 은기는 인엽의 아버지 국유를 구하기 위해 함흥으로 달려가 이성계의 칼을 대신 맞는데…!

아수라장이 된 은기와 인엽의 혼례식! 역모죄로 몰린 국유는 결국 거열형에 처하고. 천비가 된 인엽! 윤옥의 집에 노비로 끌려간다. 폐허가 된 인엽의 집에서 망연자실해 있는 은기! 신참례로 곤욕을 치르고 옛집으로 도망 온 인엽은 은기를 발견하지만 그의 앞에 나설 수가 없다. 한편, 도망간 인엽을 잡으러 온 무명! 인엽은 무명에게 제발 자신을 죽여 달라 하는데…

인엽에게 살아남아야 복수도 할 수 있다 말하는 무명. 인엽은 하녀가 된 자신의 신분을 받아들인다. 그런 인엽을 포기할 수 없는 은기는 인엽에게 함께 떠나자고 말하고… 한편, 국유의 시신을 수습하다 덕구와 만나게 되는 인엽! 국유의 죽음에 대해 말하려는 덕구에게 화살이 날아오는데…!

아버지의 유서를 발견하게 된 인엽은 만월당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무명은 아버지의 누명을 풀고자 은기마저 떠나보내려는 인엽이 안타깝고… 한편, 인엽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은기! 이를 본 김치권은 사월을 볼모로 잡고 인엽에게 다른 노비와의 혼인을 강요한다. 인엽은 사월을 위해 무명에게 혼인해달라고 부탁하게 되는데…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윤옥은 인엽에게 회초리를 들고! 은기는 인엽을 구하기 위해 윤옥과의 혼인을 결심한다. 한편, 무명은 허응참의 지시로 노모를 데려오고… 노모를 만나기 위해 허응참의 집에 찾아 온 이방원. 유서 내용을 해독한 인엽은 아버지의 누명을 풀고자 이방원에게 달려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