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 신데렐라

전업주부로 평온하게 살던 하야메는 어느 날 갑자기 바람을 피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당하고 집에서 나오자마자 소매치기에게 돈까지 빼앗기고 만다. 결국 공원에서 노숙하게 된 하야메는 까칠한 꽃미남 고등학생인 잇세이를 만나게 된다. 잇세이는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주는 대신에 어떤 게임을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는데...

하야메가 부사장인 세이고의 신붓감이란 소문을 들은 카타오카 여관의 여종업원들은 질투하며 쌀쌀맞게 대한다. 형인 세이고가 그런 하야메를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잇세이는 여관 일을 관두라고 하지만, 하야메는 계속 일하겠다고 한다. 어느 날 에츠코는 잇세이에게 귀신이 나온다는 말이 떠도는 여관 창고에서 새 족자를 꺼내 오라고 시킨다. 겁이 많은 잇세이는 저주받은 창고에서 족자를 가져오는 게임을 하자고 하야메에게 제안하는데...

하야메가 정식으로 이혼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잇세이는 이혼 서류에 서명하고 남편에게 위자료 300만 엔을 받아내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다. 남편에게 아직 미련이 남은 하야메는 마지못해 그 게임을 하게 된다. 우선 불륜 증거를 잡기 위해 퇴근한 마사히로를 미행하는 하야메와 잇세이. 하야메는 마음속으로 남편이 불륜 얘기를 꾸며낸 것이었기를 바라지만, 뜻밖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첫사랑인 세이고를 10년 만에 다시 만난 하야메는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세이고가 하야메에게 친절하게 대할수록 여관 여종업원들의 괴롭힘도 심해져 간다. 어느 날, 여관에서 하야메의 신발이 없어지는 사건이 일어나고, 쿠로세에게 그 얘기를 들은 잇세이는 형인 세이고에게 반발심을 드러낸다. 하야메는 그런 잇세이에게 10년 전에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말해주는데...

하야메는 불쾌한 태도로 자신을 놀리며 시시한 게임을 제안하는 잇세이 때문에 난감하기만 하다. 어느 날 세이고에게 만나서 식사하자는 말을 들은 하야메는 잇세이 몰래 외출하려고 하지만, 눈치가 빠른 잇세이는 뭔가 있음을 직감하고 그녀의 뒤를 밟는다. 두 사람이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걸 목격한 잇세이는 우연히 만난 쿠로세와 함께 그들의 대화를 도청하는데...

잇세이와 싸우고 집에서 나온 하야메는 당분간 여관에서 지내게 된다. 그 와중에 갑자기 전남편인 마사히로가 찾아와 사과하며 친구로 다시 시작할 수 없겠느냐고 하지만, 하야메는 그의 이기적인 행동에 화가 날 뿐이다. 한편 에츠코와 옥신각신하다가 집에서 뛰쳐나온 잇세이는 친구들도 자신의 돈을 노리고 같이 어울려 다녔다는 걸 알고 서글퍼진다. 외톨이가 된 잇세이는 하야메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닫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