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 에피소드 132: 그가 전설이 된 이유 -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1968년 11월, 서울 종로에 있는 YMCA 건물 안 사무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는 손사래를 치고 까까머리의 한 소년은 사정사정하며 매달리는데... 무슨 상황인 걸까? 바로, 한 소년이 회원권 만료일을 위조한 사실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회원권은 다름 아닌 수영장 회원권! 소년은 오직 수영 하나만을 바라보고 학교까지 관두며 땅끝마을 해남에서부터 서울로 올라왔다는데. 생계를 위한 간판 집 심부름부터 수영장 청소까지 하면서 그 외의 모든 시간을 수영 연습에만 매진했던 의지의 소년. 그의 정체는 바로 훗날 대한민국 수영 역사의 레전드가 된 조.오.련. 까까머리 소년이 전설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성공할 때까진 절대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시작한 수영. 그렇게 출전한 첫 대회. 1969년 6월, 전국체전. 소속 학교가 없던 열여덟 오련은 일반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그리고 일반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