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 에피소드 51: 1990년 6월 25일, 아끼는 노란 우산을 쓰고 유치원에 간 여섯 살 민지.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하원 시간에 민지가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 민지의 엄마를 사칭해 집에 급한 일이 생겼으니 아이를 일찍 보내달라고 전화를 했고, 유치원 교사는 민지를 하원시켜 버린 것. 민지를 데려간 사람은 누구였을까? 다음 날 걸려온 전화 한통. “아이를 돌려받고 싶으면 5천만 원을 입금하시오.” 그리고 그는 조흥은행 계좌번호를 불러준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이라 계좌번호 하나로 범인을 추적하는 건 불가능했다. 방법은 단 하나, 범인이 돈을 찾으러 은행에 왔을 때 검거하는 것! 그렇게 서울 시내 조흥은행 전 지점에 형사들이 배치된다. 형사들에게 내려진 지시는 ‘유괴범을 맞닥뜨려도 잡지 말고 미행하라!’ 을지로 지점에 배치된 김임용 형사도 놈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데, 마감 시간 직전 은행직원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다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