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에피소드 1: 사시사철 흥에 겨운 푸른 겨울의 땅 - 전남 고흥 한반도 남쪽 땅 끝에 호리병 모양으로 매달려 간신히 섬을 면한 고흥반도. 농한기에 접어드는 다른 고향과 달리 고흥의 12월은 수확으로 바쁘고 분주하다. 겨울에도 일 손을 놓지 못한다는 고흥 사람들! 넉넉하고 푸른 고흥의 겨울을 만나본다. 1. 고흥반도의 관문 - 동강 오일장 매달 1,6일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찾아와 정겨운 옛모습 그대로 흥성거리는 동강 오일장. 찢어진 고무신, 구멍 뚫린 장화를 새 것처럼 고치는 신기료 장수가 있고 문 저리(망둥이)를 뻥튀기하는 신기한 오일장으로 찾아가본다. 2. 김장봉투 입고 낙지 캐러 산으로 간다! 힘 좋고 맛좋기로 유명한 '고흥 뻘낙지'는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리는 신비한 섬 '우 도'에서 나온다. 호미 하나로 낙지를 사냥하는 우도의 '낙지 호랭이' 송옥순(72)할머 니와 뻘낙지를 캐보고 인근의 벌교, 순창사람들도 모른다는 고흥만의 향토음식 '낙 지 팥죽'을 맛본다. 3. 뻘에서 줍는 참꼬막과 겨울 첫숭어 고흥·보성·순천·여수가 공유하고 있는 여자만 갯벌은 알 굵은 꼬막이 많기로 유명하 다. 널리 알려진 '벌교 꼬막'보다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고흥 참꼬막'은 찬바람이 들 어야 더 맛이 좋다는데... 뻘을 파지 않아도 손으로 조물거리면 꼬막이 손에 걸린다 는 꼬막창고 선정마을의 잔치상에서 고흥의 특별한 음식들을 만나본다. 4. 바다보다 푸른 땅 - 고흥 취나물 고흥의 들녘을 바다보다 푸르게 수놓는 것은 전국 생산량의 40%가 넘는다는 취나 물!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사철 나는 취나물은 도화면의 자랑이자 보물이지 만, 할머니들은 '일이 많아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90세를 훌쩍 넘긴 이심엽 할머 니(92)까지 취나물을 뜯어야 할 정도로 바쁜 도화면으로 떠나본다. 5. 고흥을 대표하는 황금열매 유자 풍양면 한동리는 전국 유자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고흥 내에서도 유자를 가장 많 이 생산하는 곳. 예전에는 관상용이었다는 유자가 효자 작물이 된 것은 탱자 접목법 을 계발한 故이계환 박사 덕분이다. 과거 풍양면 일대에 '대학나무'라고 불리며 엄청 난 부를 선물했던 유자나무! 故이계환 박사의 후손 이재용 씨에게는 듣는 특별한 유 자 이야기 -. 정겨움과 넉넉함이 살아있는 푸른 겨울의 땅 - 전남 고흥으로 떠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