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E4: 2003년 2월 3일 (월) / 제 4 회 ▶ 차라리 중형에 처해 주십시오 - 원조교제의 늪 * 199x 년 12월! 청소년 성매매 용의자 7명 검거! 199x년, 원조교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던 시기, 검찰의 수 사결과 17세 청소년인 김수진(가명)이 성매매 혐의로 검찰의 조사 를 받게 된다. 조사 중 발견된 김수진의 수첩과 그 안에 적혀있는 7명의 채팅 아 이디와 전화번호. 김수진의 진술로 수첩속에 적혀있던 6명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 고 순순히 자신의 성 매매 혐의를 인정하지만 단 한명, 개인 사업 을 하던 중 체포된 이한수(가명)만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 시작 한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한수는 10월 중순 컴퓨터 채팅을 통해 만난 17세 소녀 김수진(가명)과 최명아(가명)에게 원조교제를 하고 그 댓가로 각각 15만원을 지급했다는 것. 호기심에 11월 중순 경 채팅을 한 사실은 있지만 원조교제는 하지 않았다는 이한수. 하지만 체포 후 있었던 대질신문에서도 김수진 은 일관되게 이한수와의 만남을 인정하는데... 뚜렷한 증거가 없으 므로 원조교제를 한 청소년의 정황적 진술을 큰 증거로 삼는 원조 교제의 특성상 김수진의 진술은 결정적인 증거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검찰 조사 후 김수진의 가출로 인해 이한수의 무죄 증명은 더욱 어려워져만 간다. * 물증 없는 범죄, 원조교제.. 증거는 김수진의 진술뿐! 김수진이 이한수와 채팅을 하고 원조교제를 했다고 주장하는 시기 는 10월 중순. 그러나 이한수가 채팅사이트에 가입하고 채팅을 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11월 중순으로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었다. 또한 김수진이 진술한 이한수의 외모는 175cm 키, 까만색 머리였 지만 실제 이한수의 키는 170이 채 안되는 키에 밝은 갈색머리. 이 한수의 외모에 대한 김수진의 진술과 두 사람의 채팅 시기가 맞지 않는 점을 들어 이한수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하지만 검찰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채팅일시와 외모에 대한 혼동 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확실한 증거로 김수진의 수첩에 적힌 전 화번호와 채팅 대화명을 제시하며 이한수의 혐의를 확신한다. 대 부분의 원조교제의 경우 채팅을 통해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만남 을 갖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 그렇다면 김수진은 어떻게 이한수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을까..? 이한수의 주장에 따르면 11월 중순, 우연히 들어간 채팅사이트에 서 한 여자아이와 대화를 나누던 중 전화번호를 알려 준 사실은 있 지만 실제로 만난적은 없다고 하는데... * 한번의 호기심으로 받은 사회적 형벌-“호기심이 죄라면 저 는 유죄입니다” 결국 여러 가지 의심점에도 불구,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 로 이한수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43일간의 수감생활 을 한 후 결국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160시 간의 사회봉사 판결을 받게 된다. 집행유예라는 가벼운 형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이한수의 사업은 문을 닫게 되고 심지어 자신을 믿어주던 약혼녀마저 떠나가는데... 한번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채팅, 그리고 원조교제의 오명. 이한수 는 법적인 실형 이상의 사회적 형벌로 더 큰 고통을 받아야만 했 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던 이한수는 항소를 결심하고 유일한 증거인 10월달 통화기록을 입수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지만 3개월 이전 의 기록은 고객본인이라도 확인할 수 없는 통신법상의 규정 때문 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항소심 직전 결국 이한수는 통화기록 을 확보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전화통화를 해서 약속을 정하는 원조교제의 방법상 기 록이 없는 것은 이한수가 무죄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하는 변호인. 하지만 채팅으로 약속을 하고 원조교제를 한 후 전화번호 를 주고받았다는 김수진의 진술로 보아서 다시 만나지 않은 한 통 화기록은 이 사건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검사의 논고. 통화기록이라는 새로운 증거의 등장으로 재판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되는데... 김수진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한수의 유죄를 확신하는 검찰측의 주 장과 단지 호기심만 가졌을 뿐이라는 변호인의 변론! 과연 재판부 는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