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에피소드 4: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땅과 바다, 넉넉한 웃음을 간직한 사람들이 바지런히 살아가는 곳, 땅 끝 해남으로 떠나다. 1. “사람을 찾았으니 해남이 생명의 은인이죠.” -배추밭에서 만난 3대 귀농 가족 우리나라 겨울배추의 80%가 생산되는 해남. 남녘의 따뜻한 햇살과 맑은 해풍, 기름 진 황토가 푸르게 키워낸 배추밭에서 유쾌한 가족을 만나다. 해남이 생명의 은인이 라는 부모님과,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젊은 부부의 특별한 귀농 이야기 를 듣는다. 2. “아따, 자식들 입에 넣는 것이 재미지제~~” -신홍 마을 꿀 까던 날 삼면이 바다인 해남, 물이 밀려나면 바다가 일군 밭이 열린다. 겨울이면 갯바위에 지 천으로 피는 자연산 석화는 볕을 쬐며 자라 옹골차고 향이 짙다. 꿀이라 불리는 석화 를 까기 위해 갯벌로 나서는 신홍 마을 아낙들, 자식에게 평생 화수분이고 싶은 어머 니의 마음이 칼바람을 이긴다. 3. 옛날 그대로, 햇볕과 바람이 만드는 김 황산면 호동리에서 마주한 낯선 풍경, 짚으로 건조대를 세우고, 천 개의 김발을 한 장 한 장 수고롭게 널고 있는 이향용(50)씨 부부다. 옛날의 김 맛을 내기 위해 사라 진 지 오래인 전통 방법을 되살렸다는 부부를 도와 이병진이 실수 연발, 김 뜨기에 도전한다. 4. “나 감기 걸렸응게 데리러 올래?” -미스터미용실의 새벽 풍경 새벽 6시, 불이 훤한 미용실에는 벌써 파마손님이 있고, 미용사의 손길은 분주하다. ‘미스터미용실’이라는 간판답게 주인장은 남자 미용사 양범렬(47)씨. 전화 한 통이 면 감기 걸린 할머니를 모시러 차가 가고, 모든 손님이 ‘어메’라고 불리는 미용실에 서 훈훈한 시골 인심을 엿본다. 5. 남창 오일장에서 만난 사람들 매 2,7일이면 열리는 남창장. 해남과 완도의 경계에 위치, 어물전과 갯것전이 유명 한 남창장에는 명물이 또 있다. 즉석 하모니카 연주로 장꾼들의 흥을 돋우는 채소장 수 김덕호(58)씨, 손맛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김치 버무리는 남자’ 박휴재(59)씨를 만 난다. 6. 바닷길이 열리는 섬, 토도 완도에서 해남으로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섬, 토끼모양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 여진 토도다. 장터에서 만난 이병진을 자식처럼 대하는 토도 노부부의 모습에서 푸 근한 고향의 정을 느낀다. 땅 끝의 넉넉함이 따뜻한 표정을 선물하는 고향, 전남 해남으로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