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에피소드 3: 1. 가나댁 결혼 10주년 한국남편과 사는 법 가나댁의 험난한 한국 결혼 정착기 타고난 입담과 유쾌한 성격 덕분에 방송 리포터로 활약 중인 글라디스. 이름보다 별명인 “가나댁” 으로 더 유명하다. 그녀가 한국에 오게 된 건 사랑 때문이다. 14년 전, 사업 차 가나에서 머물렀던 남편, 도일 씨가 열세 살 연하의 아내, 글라디스를 보고 첫 눈에 반했고, 도일 씨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던 것. 아내는 남편만 믿고 1만 2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한국에 정착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글라디스가 꿈꿨던 신혼의 단꿈은 곧 산산 조각나고 말았다. 연애할 때의 다정했던 남편은 완전히 돌변했다. 집안일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아내가 아침밥을 차려놔도 라면을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나, 툭 하면 큰 소리까지 친다. 이런 남편에게 지친 아내는 다시 태어나면 한국 남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국제 커플의 갈등, 달라도 너무 다르다 외동딸 가영의 교육법 때문에 하루가멀다하고 다투는 부부. 가나 아내는 가나 식대로 “애들은 놀아야 해”를 주장한다. 반면, 한국 남편은 “스파르타식” 교육법을 주장한다. 가영이 숙제 검사가 있는 날이면 집안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남편의 큰 소리에 아내는 꼼짝 못한다. 무서운 아빠의 훈육법에 참다못한 아홉 살, 가영이가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글라디스에게 더 큰 고민은 따로 있다. 남편이 가나에서 운송업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 사실 남편은 이미 세 번이나 사업에 실패했다. 마지막 사업이 실패하면서 1억이나 잃었다. 당시 남편의 사업 실패로 반지하 월세 방에서 살았던 부부. 아내는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면 또 다시 그때로 돌아갈까 봐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남편을 말려보지만 그럴 때마다 남편은 나만 믿으라고 되레 큰 소리 친다. 대체 남편은 무슨 생각인 걸까? 글라디스 부부의 첫 집들이,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결혼 생활 10년. 우여곡절 끝에 이혼 위기를 딛고, 한 달 전 새집으로 이사한 글라디스 부부. 남편이 아내에게 집들이를 제안한다. 그런데 가나 아내, 집들이가 뭔지도 모른다. 가나에서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던 것. 난생 처음 집들이에 도전하는 가나 아내. 그런데 부부는 준비 과정부터 삐걱댄다. 손발이 척척 맞아도 힘든 게 음식 만드는 일인데 평소에 요리라고는 해보지 않은 남편과 음식 준비를 하려니 아내만 속이 터진다. 티격태격하던 끝에 집들이 준비를 마치고 손님을 맞이한 부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아내가 갑자기 남편을 타박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아내의 친구들도 아내 편을 들기 시작하고, 듣고 있던 남편의 표정이 어두워지는데...가나댁의 첫 집들이. 과연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2. 국제시장 최규식씨 폐암말기의 사랑가 부산의 자랑, 시장 가수 최규식! 꿈을 이룬 사나이! 부산 깡통시장. 시장 내 상인 중 노래 꽤나 부른다는 한 남자가 있다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국제시장이란 노래로 부산의 인기스타가 된 시장 가수 최규식 씨(60). 그는 시장에서 아내와 함께 탕제원을 운영하는 상인이자 틈틈이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깡통시장이 낳은 명물 가수다. 자비를 들여 만든 앨범만 해도 벌써 9장이라고... 어릴 적,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가정 형편으로 인해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던 규식 씨. 지금은 생업인 가게를 아내와 아들 부부에게 맡기고 ‘가수 최규식’을 찾는 무대가 있으면 전국 어디든 발 벗고 나서 가수의 꿈을 펼치고 있다. 공연으로 번 수익금은 모두 기증하고 공짜 노래를 부르며 사는 규식 씨. 하지만, 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아내 최순덕 씨(58)의 마음은 어쩐지 편치 않다... 아내의 헌신, 노래로 다시 찾은 기적 같은 삶! 평범한 가장이던 규식 씨가 뒤늦게 가수가 되기를 결심한 건 16년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직후다. 왼쪽 폐가 3분의 1밖에 남아 있지 않은 그는 소세포성 폐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노래를 부르며 씩씩하게 생활한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그는 노래 덕분에 암을 극복하여 덤으로 살게 된 인생이니, 노래로써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아내는 이런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남편의 공연 활동이 잦아질수록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다고... 남편의 폐암 발병 후 가게를 차리고 직접 암에 대해 공부까지 하며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하다가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는 그녀... 몸이 좋아진 후로 밖으로 돌며 노래만 부르는 남편 때문에 집안 살림과 가게 일은 모두 아내 몫. 게다가 남편은 빡빡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랄 정도, 혹여 다시 건강이라도 상할까 염려되고... 5년 전부터 요양병원 생활을 해온 친정어머니마저 3년 전부터 치매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병세가 심해져 아내의 근심은 더욱 깊어만 가는데... 가족사진으로 남은 규식 씨네 특별한 하루! 남편 건강 챙기랴, 집안 살림 돌보랴, 가게 일하랴... 평생을 가족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만 해온 아내를 위해 규식 씨는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기로 했다. 바로 온 가족이 총출동해서 가족사진을 찍는 것! 규식 씨네 가족사진은 그의 폐암 투병 중 찍은 것이 마지막이라는데...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가족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에게 있어 이번 가족사진 촬영이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아내에게는 비밀로 하고 요양병원에 계신 장모님까지 모셔 4대가 다 함께 가족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과연 규식 씨는 아내 몰래 장모님을 모셔와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