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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에피소드 3: 충청남도 보령시의 작은 섬 고대도. 갯벌에 쪼그려 앉아 봄이면 바지락, 겨울이면 굴을 캐는 섬 아낙네들. 그런데, 그중에 유난히 불편해 보이는 한 사람이 있다. 한 발짝 내딛기도 힘든 질퍽한 갯벌에서 다리를 꼿꼿이 펴고 네 다리로 걷는 것같이 일하는 어머니. 머리엔 피가 쏠리고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이 아프지만 무릎이 아파 쪼그려 앉을 수 없어 이 자세가 최선이라고 한다. 섬에서 태어나 한평생 바다만 바라보고 살아온 76년 인생. 어려서부터 갯벌은 어머니의 유일한 일터이자 희망이었다. 오래전부터 수술해야 하는 상태였지만 하루라도 일을 쉬면 돈을 벌 수 없으니 당장 먹고살 걱정에 미루고 미뤄왔던 치료. 결국 일상생활까지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아픈 몸을 끌고 갯벌로 나가서 억척스럽게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허창예 어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큐멘터리 · 2023년 1월 20일 ·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