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에서 난민 신청을 거절당한 로야, 다시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망명 센터를 탈출한다. 그저 주소만 손에 쥐어진 채, 로야는 난민 신청을 거절당한 사람들을 돕는 이란 여성 나심과 만나길 희망한다. 그러나 건네받은 주소에 도착하자 나심 대신 나심의 오빠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만나게 된다. 남성은 아파트 열쇠를 잃어버려 여동생이 올 때까지 문을 열어 줄 수 없다고 한다. 갈 곳이 없는 로야는 복도에서 나심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남성은 계속 로야와 거리를 두지만 로야는 계속 기다리기로 결심한다. 조금씩 고국에서 도망쳐 온 공통점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대화가 오고 가지만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가치관을 따르고 있다. 그와 동시에 로야는 문 뒤에 있는 남성의 신원이 몹시 궁금해지고 문을 열지 않는 연유가 궁금해진다. 이 시적이고 말로 표현 안 되는 밀고 당김을 통해 우리는 두 인물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나심이 로야를 미뤄내는 이유를 알게 된다. 두 사람은 과연 서로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