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처럼 가볍게
남미에서 NGO 활동을 하던 여자가 한국에 들어온다. 한 달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 여자는 오랜만에 만나는 남자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 남자는 방송국 일로 바쁘다. 여자는 남자에게 서운한 마음이 쌓이고, 남자는 노력하는 마음을 몰라주는 여자가 서운하다. 다툼도 잦아지고, 여자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만 간다. 는 배우 유준상이 직접 출연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한 마음으로 만났어도 사실은 같은 것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각자의 경험이 말해 줄 것이다. 영화는 여자의 속마음을 들어 볼 수 있는, 영화만이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순간, 즉 여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세상이 정지하는 순간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영화 속 호랑이와 물고기처럼 같은 세상에 살 수 없는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감정적 공존의 공간을 우리는 찾을 수 있을까?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출연
유준상, 정예진
감독
유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