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CF 감독 토비는 스페인 배경의 광고 촬영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회의 참석에서 자리 잠시를 비운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의 옛 졸업작품인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DVD를 보게 되고, 그 당시 직접 돌아다니며 현지 주민들을 섭외했던 열정 가득한 자신을 떠올리게 된다. 추억에 젖은 토비는 결국 그 당시 촬영 장소를 찾아가 보는데, 돈키호테 역을 맡았던 구둣방 할아버지가 스스로를 진짜 돈키호테라고 여기고 토비를 산초라고 부르며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