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은 가장 친한 친구인 미령에게서 자신이 남자친구 정우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할 동안 그를 대신 붙잡아 놓으라는 부탁을 받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우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고군부투하던 하영은 시간이 갈수록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깊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 미령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한편 부모님 설득에 성공한 미령은 하영을 찾아 나서지만 연락이 되지 않자 불안한 감정에 휩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