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를렌 디트리히
마리 마그달레네 "마를레네" 디트리히 는 독일 출신의 배우, 가수다. 《푸른 천사》를 시작으로 조셉 폰 스턴버그가 감독한 일련의 영화에 '팜 파탈' 이미지를 가진 배역으로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스턴버그와 결별한 후에는 가수 활동도 병행하며 영화에 출연했다. 나치 독일에 반발해 독일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연합군 위문 공연을 벌였다. 이때 부른 '릴리 마를렌'은 참전 군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공연 활동에 집중하면서 영화에 출연하는 빈도가 줄었지만, 빌리 와일더, 앨프리드 히치콕, 오슨 웰스 등이 감독한 영화에 출연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99년 미국 영화 연구소는 그녀를 역대 최고의 여성 배우 중 9위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