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시즌 3, 에피소드 60
‘安’의 전쟁 - 나는 아직 할 말이 많다!
‘安(안)’의 전쟁 - 나는 아직 할 말이 많다!“코레아 우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총성과 함께 한 남자의 뜨거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러시아 군인에게 붙들린 남자는 하늘을 향해 목이 터져라 ‘대한국 만세’ 를 외친다. 체포된 직후에도 당당한 태도와 의연한 표정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이름은 안중근. 그가 쏜 총탄에 쓰러진 자는 일본의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였다. 의열 항쟁의 상징이자 많은 애국지사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의사 안중근의 이야기는 간절한 맹세에서 시작된다. 4년 전, 1905년 11월 17일.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을사늑약이 강제적으로 체결된다. 이 소식을 들은 안중근은 뼛속까지 차오르는 분탄함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얼마 후 병세가 악화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중근은 가장 소중한 두 가지, ‘나라’와 ‘아버지’를 한꺼번에 잃게 되었다. “조국이 독립하기 전까지는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