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아나토미시즌 2, 에피소드 16
세상의 마지막이 올지라도…
어느 날 아침, 메러디스가 침대에 누워서 출근하길 거부한다. 사는 데에 희망이 없고 오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 이지와 조지는 메러디스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고 크리스티나가 강제로 끌어낸 후에야 인턴들의 출근이 시작된다. 수술 일정표가 여기저기 뚫려있는 걸 보고 웨버는 병원에 안 좋은 일이 닥칠 거라는 전조를 느낀다. 출산을 하러 병원에 들어온 베일리는 양수가 터지자 남편에게 와 달라고 전화하지만, 남편 터커는 오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내서 응급차에 실려 온다. 한편, 집에서 조립한 바주카포를 잘못 쏘아 가슴에 구멍이 뚫린 환자 칼슨이 병원에 실려 들어온다. 환자의 몸 안까지 손을 넣어 출혈을 막은 구급대원 헤나 덕분에 칼슨은 즉사하지 않고 수술실로 옮겨진다. 버크가 가슴절개술에 들어가려는 찰나, 칼슨 부인에게 사고 경위를 들은 알렉스는 전력 질주를 해서 수술을 막는다. 환자의 가슴 안에 불발된 바주카포의 탄환이 남아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버크는 즉시 코드 블랙을 선언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부른다. 한편 옆방에서 베일리의 남편 터커의 뇌수술을 하고 있던 셰퍼드는 대피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계속 수술을 진행한다. 환자의 가슴 속에 손을 넣은 신참 구급대원 헤나는 포탄이 만져진다는 걸 깨닫고 공포감에 휩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