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렌

오늘은 테리사 리스본의 생일이다. 모두 리스본에게 생일선물을 주지만 제인만 빈손이다. 심술이 난 리스본과 제인이 투덕거리는 가운데 사건 전화가 걸려온다.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오세아닉 815편 항공기가 어느 무인도에 추락한다. 의사인 잭과 그의 상처를 꿰매주며 친해진 케이트, ‘드라이브 섀프트’ 밴드의 베이시스트 찰리, 남매로 보이는 섀넌과 분, 아빠와 아들인 마이클과 월트, 비밀스러워 보이는 로크, 소심하고 코믹한 헐리, 임산부 클레어, 한국인 부부 진과 선 등 생존자는 50명 남짓이다. 잭과 케이트, 찰리는 구조 신호를 보낼 송수신기를 찾기 위해 추락한 조종실을 찾아 나선다. 드디어 조종실을 찾고 조종사도 숨이 붙어 있었지만, 조종사는 무전이 끊겨 항로를 바꾸는 바람에 추락 당시 항로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었다는 말만 남기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에게 죽고 만다. 게다가 송수신기는 작동이 되지 않고 세 사람은 괴물을 피해 달아나다 끔찍하게 훼손된 조종사의 시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워싱턴 DC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건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들이 깔리고 사람들은 책임을 덮으려고 거짓말한다. 누구의 잘못인지 파악하기 위해 투입된 라이트먼이 거대한 은폐 공작을 발견한다. 한 인터넷 억만장자가 자기 약혼자의 결혼 동기가 순수한지 알아보기 위해 팀을 고용한다.

소이어는 아랍계 승객인 사이드가 비행기를 추락시켰을 거라며 몸싸움을 벌이고, 잭은 몸에 파편이 박힌 남자를 치료한다. 그리고 소이어와 사이드, 분과 섀넌, 케이트, 찰리 일행은 송수신기의 전파가 잡힐 만한 곳을 찾아 산으로 올라가고, 가는 도중에 북극곰이 나타나자 소이어가 갖고 있던 총으로 쏘아 죽인다. 소이어가 연방 보안관의 총을 챙겼다고 하자, 사이드는 호송 중이던 죄수가 아니냐며 소이어를 몰아붙인다. 하지만 연방 보안관이 호송하던 죄수는 다름 아닌 케이트였다. 한편, 산에 도착한 일행은 드디어 송수신기를 작동하기에 성공한다. 하지만 무전기에서 들리는 낯선 여자의 불어 음성이 16년 동안이나 반복된 구조 신호라는 사실을 깨닫고 공포에 휩싸인다.

캘리포니아주 출라비스타에서 10대 소녀 케이티와 린지가 실종되고, 둘 중 한 명이 곧 시체로 발견된다. 시체는 죽은 사람이 둘 중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과 손 등이 훼손된 상태이다. 행동분석팀은 케이티가 엄마에게 남긴 음성 메시지를 분석해 숨겨져 있던 소리를 찾아내는데, 거기엔 둘 중 한 소녀의 마지막 순간이 담겨 있다. 목소리 확인을 통해 죽은 아이가 케이티인 것을 알게 된 행동분석팀은 린지의 방을 수색해 피해자 분석에 들어간다. 전형적인 15세 여자아이들의 방과는 거리가 먼 린지의 방과 집 안 분위기에서 뭔가 비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