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메 아오키

자판기 설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미츠오는, 세탁소를 운영 중인 아내 유카와 약 2년간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다른 성격의 둘은 사사건건 다투게 되고, 결국 미츠오는 길고 긴 고문이라고 생각되는 결혼 생활을 끝맺기 위해 이혼 신고서를 적기로 결심한다.

유카는 친구들의 권유로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하츠시마와 오오무라를 알게 된다. 한편, 이혼했지만 당분간은 같이 살아야 하는 미츠오와 유카는 서로가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한다. 며칠 후, 미츠오는 우연히 아카리의 남편인 료를 마주치게 되고, 유카 또한 세탁소에서 아카리를 만난다.

미츠오는 한 번 자보자고 말하는 아카리에게 다음에는 경마장에 함께 가자며 데이트를 신청한다. 한편, 우연히 함께 술자리를 갖다가 키스한 유카와 료. 하지만 유카는 심하게 취한 터라 키스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며칠 후, 금붕어 카페에서 준노스케와 대화하던 중 취하면 키스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지적받은 유카는 잊고 있던 료와의 키스마저 떠올린다. 부정하지만 결국 료에게서 사실임을 확인한 유카는 자기혐오에 빠진다.

아카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츠오. 유카에게 연락해 이를 얘기하지만, 유카는 미츠오가 그 애의 아빠가 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대꾸한다. 그런 유카에게 자신이 아이가 필요 없다는 말로 상처를 줬다는 것을 아는데 어떻게 쉽게 다른 아이의 아빠가 될 수 있겠냐고 미츠오가 반박한다. 한편, 친구의 집에서 얹혀 지내며 일을 구하기 위해 파견회사와 아르바이트 면접 자리를 전전하던 유카에게 DVD를 든 수상한 남자가 말을 건다.

고양이 마틸다와 핫사쿠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미츠오는, 우연히 마주친 유카와 함께 고양이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카리와 료도 혼인 신고서를 내기로 한 것을 미루고 그들과 함께 마틸다와 핫사쿠를 찾으러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