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 바쁘게 지내는 키타자와 나오는 이상적인 조건을 가진 의사 이하라 유이치와 선을 보고 약혼한다. 그러나 나오는 결혼을 앞두고 전 소설가이자 이삿짐센터 아르바이트생 마미야 신지를 만나 운명적인 끌림을 느낀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점점 사랑에 빠져가는 그때, 나오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난다.

신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나오. 큰 부상은 없었지만, 그녀의 MRI를 본 유이치는 뇌에 경도인지장애의 징후를 발견한다. 파혼 얘기를 꺼내려던 나오였지만, 유이치에게서 뜻밖의 진단을 듣고 기억력 검사를 받게 된다. 한편, 나오의 어머니는 홀로 신지를 찾아가는데.

청년성 알츠하이머에 걸릴 운명인 나오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 신지. 그러나 나오가 새집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하자, 얼마 남지 않는 통장 잔액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진다. 나오를 위해 몰래 이삿짐센터 아르바이트를 늘린 신지였지만…

과로로 쓰러진 신지 곁에 달려온 나오에게, 신지는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신지는 나오의 병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한편, 나오의 병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 나오가 근무하던 병원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가 찾아온다.

신지는 나오의 병을 걱정하며 결국 이별을 고해, 나오 앞에서 사라진다. 그 이후 나오는 살아가는 의욕을 잃어가, 심한 우울증 증상까지 앓게 됐는데 어느 날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지의 신작 소설을 발견한다.

나오와 신지는 행복한 신혼생활을 시작하며, 덕분에 나오의 병세도 호전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앞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타난다. 병원에서 만난 청년 마츠오. 청년성 알츠하이머를 앓는 그는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태도로 호감을 주지만, 그 웃음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가 두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서서히 위협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