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Kaiki Sake

배우 스기노 요스케는 자신의 겁쟁이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괴기주를 시작하기로 한다. 괴기주란, 실제로 심령 현상이 있던 장소에 가서 술을 마시고 귀신과 마주하는 행위. 스기노가 이번에 괴담을 듣게 되는 대상은 요즘 화제의 컬트 개그맨 찬스 오시로. 그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는 흰옷을 입고 나타나는 여자의 혼이 있었는데, 그곳은 그 여자의 영혼뿐만 아니라 온갖 영혼이 모이는 장소인 영혈(霊穴)이라며 무시무시한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이번에 스기노가 향한 곳은 오컬트 연구가에게 들은 도쿄도 S구의 고양이 무덤. 괴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 귀여운 고양이 울음소리’로 유명한 곳이다. 스기노는 가벼운 마음으로 고양이 무덤으로 향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원념이 담긴 표찰에 겁을 먹고 숲속에서 굴러들어온 페트병에 아연실색한다. 그러자 멀리서 들려오는 귀여운 고양이 울음소리. 허공에 대고 고양이와 실컷 놀아주던 스기노는 엄청난 결말을 맞이하는데...

사고 물건에서 사는 개그맨, 마츠바라 타니시의 권유로 스기하라가 향한 곳은 고독사한 남성이 살았던 아파트. 성실한 사람이었지만, 유품 정리를 하러 온 딸에게 야한 책 컬렉션을 들켜서 성불하지 못하고 아직도 그 장소에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스기노가 괴기주를 시작해도 아버님의 유령은 나오지 않지만, 왜인지 스기노가 야한 책을 보니 ‘쾅!’ 하는 금속음이 울린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자 더욱 격렬하게 들려오는 소리! 아버님의 영혼이 나타난 것일까!?

스기노는 락 밴드 OKAMOTO’S에게 소개를 받고 괴담을 좋아하는 뮤지션 Creepy Nuts의 R-지정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R-지정에게 전 여자친구와 예전에 방문했던 러브호텔에서 강렬한 심령 체험을 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그 호텔에 찾아가는 스기노는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소금과 폐쇄된 4층에서 여성의 웃음소리를 듣게 된다. 방으로 들어가니 꺼림칙한 그림, 큰 소리로 울려 퍼지는 불경, 꺼지지 않는 전기와 함께 R-지정이 말해준 수상한 노트도 놓여 있었다. 스기노가 노트를 집어 들고 페이지를 넘기자 심령 현상이 잇따라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스기노는 아마네와 함께 ‘요시모토 ∞홀’로 향한다. 인기 괴담가 개그맨 아리가토 아미와 살아 있는 영혼을 볼 수 있다는 개그맨 시퀀스 하야토모에게 괴담을 듣고 그날 밤, 극장에서 괴기주를 시작한다. 괴기주 초심자인 아마네는 아이의 영혼이 있다는 무대에서 괴기주를 시작하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되고, 깊은 공포심에 빠진다. 한편, 괴기주 상급자가 된 스기노는 영혼을 상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서까지 영혼을 불러내려고 하는데...

평범한 괴기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된 스기노는 한층 더 강한 자극을 원하며 사고 물건 사이트의 관리인인 오시마 테루를 찾아간다. 거기서 소개받은 곳은 사고 물건의 성지로 알려진 곳! 모든 집이 제각각 사연이 담겨 있는 그곳으로 찾아간 스기노는 한 층, 한 층 위로 향하며 알 수 없는 기척을 느끼며 더욱 강한 자극에 흥분한다. 그리고 끝내 옥상에 도착한 스기노 앞에는 엄청난 광경이 펼쳐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