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용돈이 부족한 초등학교 6학년 살구. 아이돌 한빈 오빠의 팬미팅에 참석하고 싶지만, 7만원이라는 거금은 한 달 용돈이 고작 3만원인 살구에겐 턱도 없는 금액이다. 같은 반 친구인 셔리는 7만원도 없음 덕질을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살구를 자극하는데… 부모님께 용돈을 올려달라고 졸라봐도 소용이 없자 결국 길거리로 공병을 주우러 나선 살구 앞에 웬 이상한 아저씨가 나타난다. 그리고는 마법 통장이라며 이상한 수첩을 하나 내미는데…?

살구는 마법 통장에 원하는 금액을 외치면 돈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돈다발을 들고 다니며 온 동네를 휩쓴다. 예쁜 옷도 사고, 친구들에게 한턱 쏘기도 하면서 온갖 사치를 부리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셔리, 왠지 질투가 난다. 한편, 개미로부터 한빈과의 데이트 경매권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된 살구. 경매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앨범 속 황금 티켓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한빈의 앨범을 대량 구매하게 되는데…

경매에서 데이트권을 획득한 살구! 친구들의 환대를 받으며 학교로 귀환한다. 살구에게 져서 분한 셔리는 초췌한 모습이고, 개미는 요즘 따라 이상해진 살구를 미심쩍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방과 후, 드디어 오빠와의 데이트! 여기가 천국이 아닐까, 너무나도 행복한 살구.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하나씩 이해하기 어렵고 무서운 일들이 발생하는데…

오빠가 위기에 처한 게 본인의 사재기 때문인 건 알겠는데, 부모님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도 본인이 흥청망청 통장을 사용한 것 때문이라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낀 살구. 마법사에게 한 번만 봐달라고 애원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이제 살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하루. 돈을 갚아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자그마치 1억이라는 금액은 쉽사리 갚아지지 않고… 결국, 돈을 모두 갚지 못한 채 지친 살구가 돌아온 집에는 이미 부모님이 사라지고 없다. 부모님의 옷가지와 흔적만 남은 침대. 살구는 죄책감에 눈물만 하염없이 쏟아내는데…

돈을 갚지 못하자 모든 것을 가져가겠다는 마법사. 살구는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 애원하고, 딱 한 번의 마지막 기회를 얻는다. 마법사에게서 미션을 받은 살구는 해답을 찾아 헤매지만, 답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또 마법사가 낸 미션의 해답을 찾지 못하고 마법사를 대면하는 살구. 과연 흥청망청 빚쟁이 초등학생 계살구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