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계를 등지고 평범한 삶을 꿈꾸던 지원 앞에 모두의 스타 권정우가 나타난다. 그와 엮이면서 지원의 일상은 마구 엉망이 되기 시작한다.

정우가 던지는 무심한 친절에 지원은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겨우 손끝 하나 스쳤을 뿐인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그의 마음속에서 시작된다.

정우의 거침없는 직진에 지원의 마음은 복잡해진다. 혼란스러운 마음과 달리 두 사람은 자석처럼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리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고백이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침묵 속에서 서로를 향한 감정이 결국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온다.

지원은 자신의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그런 그에게 정우는 기다리지 않고 다가가겠다는 선전포고를 날린다.

어설프고 서툴지만 꾸밈없는 진심이 서로에게 닿는다. 잿빛이던 두 사람의 세상이 서로라는 색으로 천천히 물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