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라든가

라디오 프로그램 '톳키와 한때'의 진행자를 맡고있는 칸바라 토키코. 그녀는 청취자들로부터 사연을 받아 고민을 상담해주는 코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그런 토키코에게도 사실 고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그녀의 아버지에 관한 것이었다. 자유분방한 아버지에게 휘둘려왔던 토키코는 어느 날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된다. 다름 아닌 아버지에 대한 것을 에세이로 쓰기로 한 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인생,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뒤섞인 이야기 속에 담긴 토키코의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어느 날, 아버지 테츠야의 제안으로 이모의 병문안을 하게 된 토키코. 토키코의 이모는 부지런히 일하며 독신 생활을 관철하다가, 노후에 스스로 케어하우스에 들어갔다. 병문안을 가서 이모와 이야기를 나누던 토키코는 바깥 바람을 쐬고 싶다는 이모의 부탁에 함께 외출에 나선다. 그리고 잠시 후, 외출에서 돌아온 토키코는 이모의 방에서 낯선 여자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지는데...

아버지에게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은 토키코는 급히 아버지를 병원에 데려가기로 한다. 검사 결과는 다행히도 문제가 없었으나, 테츠야는 모처럼 병원에 왔으니 기미를 빼고 싶다며 기미 치료를 받는다. 요즘 세상에 남성의 미용도 일반적인 일이라는 걸 토키코도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런 아버지의 모습은 어쩐지 당황스럽기만 한데...

토키코의 에세이가 긴자의 타운지 '긴자백점'에 게재되고, 토키코와 테츠야는 그 타운지를 찾아 긴자거리로 나선다. 그러나 옛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변해버린 긴자의 모습에 토키코와 테츠야는 잠시 추억에 빠진다. 그렇게 두 사람은 '긴자백점'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며 수소문을 해보지만, 좀처럼 찾을 수 없어 애를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