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세라

민친 여자 기숙학교에 새로운 신입생이 들어왔다. 그런데 인도에서 큰돈을 번 부잣집 딸 세라는 혼자 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방을 꾸미고 전용 마차와 전용 하인까지 두는 등 공주처럼 귀한 대접을 받는다. 민친 선생님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본 세라는 새로운 생활에 설레면서도 아빠가 떠난다는 생각에 슬퍼지는데...

다음 날은 세라의 아빠가 인도로 떠나는 날. 세라는 슬픔을 감추기 위해 아침부터 아빠에게 쉴 틈 없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아빠가 없는 동안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질 친구 에밀리를 찾아서 런던 시내를 구석구석 뒤진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서 지쳐갈 때쯤, 한 옷가게에서 에밀리를 발견한다. 팔지 않겠다는 주인에게 사정해서 에밀리를 데리고 돌아온 세라는 아빠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아빠가 인도로 떠나고 세라는 기숙학교에서 첫날을 맞이한다. 근사한 방에서 공주님처럼 하녀의 시중을 받는 신입생의 존재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화젯거리였다. 세라는 오늘부터 혼자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하며 첫 수업을 들을 준비를 한다. 그런데 프랑스어 수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민친 선생님은 세라가 프랑스어를 못한다고 오해하고 잘난 척을 하다가 망신을 당하는데...

세라는 아직 학교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프랑스어가 서툰 어멘가드를 다른 아이들이 놀리는 걸 보고 세라가 나서서 감싸줬다. 그 일을 계기로 세라는 어멘가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방에 어멘가드를 초대한다. 둔하고 느려서 늘 주눅이 들어 있던 어멘가드는 세라와 이야기를 나누며 기뻐한다. 마침 어멘가드의 고모님이 생신이라는 말을 듣고, 세라는 자신의 마차를 타고 어멘가드와 함께 외출하는데…

세라는 학교에 점점 적응해 가고, 친구들도 세라에게 친근감을 느낀다. 하지만 라비니아만큼은 그런 세라가 여전히 맘에 안 든다. 아직 어린 로티는 행동이 느리고 고집을 피운다는 이유로 라비니아에게 구박을 받고 원장 선생님께도 혼이 난다. 결국, 로티는 집에 가고 싶다며 울면서 밖으로 나간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민친 선생님은 로티를 찾기 위해 학교 주변을 샅샅이 뒤진다. 평소에도 로티가 안쓰러웠던 세라는 로티를 찾아 나서는데...

민친 선생님은 여전히 세라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세라의 아버지를 의식해서 세라를 특별대우한다. 세라는 선생님의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에 학교 입구에 서 있는 여자애를 발견한다. 그 애는 이번에 새로 온 하녀 베키였다. 세라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베키는 이곳에 온 첫날부터 힘든 부엌일에 시달린다. 그리고 세라는 그런 베키가 안쓰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