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소주의 본처와 첩을 선발하는 날. 구천의 각 지역에서 궁녀를 신천으로 보낸다. 모두 기쁜 마음을 안고 신천으로 향하지만, 일부일처제를 시행하며 남녀 평등한 제천 출신 이미는 보수적인 사상이 팽배한 신천으로 가는 게 영 못마땅하다.
윤쟁의 측실로 들어간 이미는 낯선 궁 생활에 우울해하지만 우연히 보름 뒤에 윤쟁이 지병으로 죽을 거란 얘기를 듣고 제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한다. 한편, 윤쟁은 위장병으로 몸이 편치 않지만 보름 앞으로 다가온 평가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데...
드디어 대망의 평가 날. 윤쟁이 죽었다고 생각한 이미는 애써 눈물을 훔치며 홀로 윤쟁을 추모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것이 오해였음을 알게 된 이미는 윤쟁과의 첫날밤을 피하고자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때 마침, 윤쟁의 친모가 입양한 누이동생인 송무가 그들의 처소로 찾아드는데...
신천주가 궁 밖에서 사는 윤안을 불러들이려고 하자 윤쟁은 자신이 그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이미와 함께 윤안을 찾아간다. 이곳에서 윤안의 부인인 동해당 및 윤안의 절기 낭자들과 친해진 이미는 윤안이 궁에 돌아가는 데 일조한다.
이미를 질타하는 마마 앞에서 이미의 역성을 든 윤쟁은 발바닥을 맞아 제대로 못 걷는 이미를 안고 자리를 벗어난다. 윤쟁에게 고마움을 느낀 이미는 윤쟁에게 마음을 연다. 한편. 처음으로 중추절 연회를 주관하게 된 윤쟁. 이미는 자신이 연회를 준비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미는 특별한 중추절 연회를 선보여 신천주로부터 칭찬과 함께 부모와 만날 수 있는 상까지 받는다. 윤쟁은 신천주에게 단천 음식을 소개하면서 육로 운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신천주는 윤쟁의 통찰력을 높이 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