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가적소낭자

서왕의 셋째 딸 심금은 어머니의 신분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어릴 적부터 서왕부에서 구박을 받고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서왕부에 뜬금없이 둘째 여식을 영녕백 초수명 장군과 혼인시키라는 황제의 성지가 내려온다. 둘째 딸 심재는 악마 장군으로 불리는 초수명과 혼인하기 싫다면서 혼사를 심금에게 떠넘기려고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영녕부에 도착한 심금은 초수명에게 첩자로 의심받으며 혼례도 못 올린 채 감시당한다. 심금은 초수명을 골려 주고자 잠깐 동안 숨이 끊어지는 독약을 먹고, 그 사이 호위 무사로 위장한 응족 자객이 심금을 납치한다. 초수명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심금을 영녕부로 데려오다가 그녀의 옥 목걸이를 보자 크게 놀라는데...

초수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새에 응족 군사들이 급습하지만 심금의 기지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우여곡절 끝에 심금와 초수명은 한 방을 쓰게 되고, 하인들은 부부가 초야를 보낼 신방을 꾸민다. 한편 조정에서는 초수명을 견제하는 무리들이 초수명이 딴마음을 품을까 염려된다며 황제에게 간언을 올리는데...

심금이 어머니에게 받은 자수 도안과 팔왕야 묘의 자물쇠 무늬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된 초수명은 심금을 데리고 급히 팔왕야의 묘에 간다. 두 사람은 무덤 안에 설치된 암기를 피하며 무덤에 숨겨져 있던 옥새를 들고 급하게 무덤을 빠져 나온다. 집에 돌아온 심금은 초수명이 자신을 구하다 다친 것을 알고 약을 발라 주다가 갑자기 고백을 하는데...

초수명과의 초야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어버린 심금은 다음날 침대 맡에 놓인 이혼서를 보고 초수명을 찾아가 화를 낸다. 초수명이 심금을 멀리하기 위해 군영으로 들어가 버리자, 심금은 그의 신병으로 지원해 초수명을 곤란하게 한다. 한편 유 대인에게 사례금을 받은 화공은 황제에게 초수명이 조정에 첩자를 심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심금은 초수명에게 친정으로 돌아가기 싫다는 뜻을 내비치지만 초수명은 이혼을 번복하려 들지 않는다. 장군부에서 심부름을 온 육육 덕분에 초수명의 생일을 알게 된 심금은 특별한 선물을 주고자 표자두에게 부탁을 한다. 하지만 그 일로 초수명은 크게 화를 내고, 심금은 그저 비난만 하는 초수명에 실망해서 그 길로 군영을 떠나 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