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나라 수도 금릉, 태자와 예왕의 숨막히는 황권 쟁탈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줄기 소식이 전해진다. "기린재자를 얻는 자, 천하를 얻을 것이다". 태자와 예왕은 기린재자가 강좌맹의 종주이자 랑야방의 1인자인 매장소인 걸 알고 그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된다. 한편, 매장소는 태자와 예왕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신분을 숨긴 채 유유하게 금릉 땅을 밟는데..
소철이 매장소라는 게 알려지면서 태자와 예왕은 매장소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황제는 남쪽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예황군주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그녀를 혼인시켜 금릉에 묶어놓으려고 한다. 주변 각국에서 구혼자가 몰려드는 가운데, 매장소 역시 대회를 구경하러 나서고, 그곳에서 운명의 여인인 예황군주와 맞닥뜨린다.
옛 벗이던 정왕과 조우한 매장소! 이번에는 몽지와 대면한다. 몽지는 매장소가 임수란 걸 단번에 알아채고, 물심양면으로 매장소를 돕겠다는 뜻을 밝힌다. 예황군주의 배필을 간택하는 무예 대결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북연에서 보낸 백리기가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황제와 황자들은 예황을 북연으로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예황은 무예 대결 뒤에 이어질 문장 대결에서 매장소를 감독관으로 추천하는데…
매장소는 어린 궁노비 셋으로 북연의 장수 백리기를 쓰러트려 보이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예황군주는 매장소에게 왠지 모를 신뢰가 쌓이고, 정왕 역시 애지중지하는 궁노비 정생을 빼내준 매장소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이때를 기다린 매장소는 정왕에게 자신이 군주로 선택한 건, 태자도 예왕도 아닌 정왕이라고 밝히고 힘을 합칠 것을 권한다. 한편, 예황군주가 배필을 선택하지 않고 운남으로 돌아가버릴까 안달 난 무리들이 예황을 옭아맬 계책을 꾸민다. 이를 안 매장소가 가만 있을 리 만무한데...
드디어 대결일이 밝아오고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백리기는 아이 셋이 펼친 진법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한시름 놓은 예황에게 매장소는 후궁을 조심하고 아무거나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설마 누가 자신을 건드릴까 자만했던 예황은 월귀비가 건넨 술을 마시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기다렸다는 듯 태자가 사마뢰를 데리고 들어온다. 절체절명의 순간, 정왕이 예황을 구해내고 황후마저 들이닥쳐 추궁하기 시작하자 월귀비는 황제에게 억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정왕의 증언과 도망갔던 사마뢰마저 잡혀오자 순순히 사실을 실토한다. 하지만 아직 태자를 폐위할 생각이 없는 황제는 월귀비를 벌하는 것으로 사건을 접어버리는데..
예황군주 사건으로 황제는 월귀비를 빈으로 강등하고 태자에게 3개월 금족령을 내린다. 정왕이 소인궁에 나타난 연유가 미심쩍어 캐묻는 찰나, 예왕이 등장하여 정의의 사도가 되어 정왕을 구하고 나선다. 정왕은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매장소가 예황 같은 충신을 이용했다고 오해하고, 함께 훗날을 도모하는 데 있어 절대 어겨서는 안 되는 규칙을 제시한다. 매장소는 정생을 얘기하며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신임을 부탁하고, 정왕의 결단을 촉구한다. 한편 천천산장 일가가 경국공 사건의 증인인 노부부를 경성에 데려온 것을 현경사의 하동이 알아내자, 녕국후는 하동의 입을 막기 위해 자객을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