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고대. 목혜성 성주는 후계를 이을 아들이 없자 유일한 혈육인 딸 엽소남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아무도 새로운 성주의 성별이 여자인 것을 모른다. 한편, 목혜성과 앙숙인 헌월성 성주 유헌명은 어떻게 해서든 목혜성을 공격해 엽소남을 제거하려고 하는데...

잠에서 깨어난 엽소남은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고, 헌월성 성주 유헌명을 암살하려던 관 씨 일당에게 속아 삼매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유헌명은 목혜성 성주 엽소남이 병에 걸려 두문불출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엽소남을 반드시 제 손으로 죽이고 말겠다고 결심하는데...

자객은 엽소남을 제거하기 위해 헌월성에 잠입하고, 엽소남은 기억을 잃은 채 객천월과 유헌명의괴롭힘에 시달리며 고된 나날을 보낸다. 한편 천막성의 기몽 공주와 화친혼을 앞둔 유헌명은 당초 화친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영지와 재물을 지킬 방법을 궁리하는데...

궁에 잠입한 담양은 우연히 엽소남과 똑같이 생긴 관삼매를 목격하지만, 여인인 것을 알고 순순히 놓아준다. 한편, 화친혼을 위해 천막성의 기몽 공주가 헌월성에 입성하고, 사신단이 입궁하는 과정에서 양측은 팽팽한 기 싸움을 하는데...

관 씨 3인방과 관삼매는 땅굴을 이용해 탈출 계획을 의논하던 중, 갑자기 유헌명이 들이닥치자 관삼매는 수상한 낌새를 감지한 유헌명에게 다짜고짜 입을 맞추고, 가까스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한다. 한편, 사신단을 환영하는 연회에서 관삼매는 유헌명의 전령관 자격으로 참석하는데...

관삼매 일당은 계획대로 땅굴을 통해 궁을 빠져나가려 하고, 같은 시각 풍뢰는 유헌명의 목숨을 노린다. 순식간에 물이 사라진 목욕탕에서 유헌명은 관삼매와 마주하고, 황당해하는 유헌명에게 관삼매는 대뜸 마음을 고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