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6백 주년 기념 전시회를 맞이하여 자금성의 지난 역사가 펼쳐진다. 궁 건설에 참여한 사람들의 노고가 서린 황금색 기와와 붉은 담벼락. 오랜 세월 이어온 자금성은 건축물 그 자체로 일대 장인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아이디어의 집약체다.
2015년 말, 고궁 박물관에서 자금성 양심전의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시작했다. 외관의 벽과 기와 등은 물론, 고궁 내부의 벽, 기둥, 서까래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완벽하게 조사하고, 경험이 많은 베테랑부터 인턴까지, 고건축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양심전의 역사가 담긴 원자재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3세대 기술진들이 은퇴하면서 고궁 보수 전문 인력의 맥이 끊기는 위기에 처한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인재 육성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나이 든 스승과 함께 기와와 담벽을 보수하는 법을 배우는 청년들. 숙련된 장인들의 비법은 그렇게 말과 마음을 통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