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리우스 공작가의 차기 당주인 오즈 베델리우스는 15살을 맞아 성인식을 치르기 위해 성인식장으로 유서 깊은 저택에 머무른다. 오즈는 시종인 길버트, 여동생 에이다와 함께 저택에서 탐험 놀이를 하던 중 의문의 오르골 소리에 이끌려 따라가다가 갑자기 땅이 무너지고 지하 공간에 떨어지게 된다. 지하 숲속에서 오래된 묘비 앞에 놓인 회중시계를 발견하고, 시계를 손에 쥔 순간 오즈의 의식은 기괴한 공간으로 날아가 버린다.
오즈의 성인식 시작 전, 삼촌 오스카 베델리우스는 오즈에게 레인즈워스 여공작의 손녀 샤론을 소개해 주고, 오즈는 샤론에게 첫눈에 반한다.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즈는 '침묵의 시계탑' 앞에서 마지막으로 맹세의 말을 읊는다. 의식을 마치던 찰나, 백 년 동안 정적을 지키던 침묵의 시계의 바늘이 움직이고 종이 울려 퍼지자 사람들은 크게 놀라고 그때 갑자기 누군가 쳐들어온다.
성인식이 끝날 무렵 갑자기 정체불명의 무리가 쳐들어와 오즈를 이공간의 세계 어비스로 떨어뜨린다. 오즈는 낯선 광경에 어리둥절해하며 출구를 찾아 헤매던 중 괴기한 인형인 체인한테 습격당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그때 앨리스가 나타나 자신과 계약하고 어비스를 빠져나가자고 제안한다. 과연 오즈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어비스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오즈가 현실로 돌아온 곳은 레인즈워스 가의 저택이었고, 눈을 떠 보니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 있었다. 오즈는 샤론, 브레이크, 레이븐에게 그들이 4대 공작가가 조직한 판도라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앨리스는 판도라에게 붙잡힐 것 같은 직감이 들자 오즈의 몸을 조종해서 도망가려고 한다.
오즈는 브레이크의 제안을 받아들여 판도라의 일을 돕기로 하고 앨리스, 레이븐과 함께 노던 브리야 마을로 향한다. 그곳은 사람들이 체인한테 잡아먹히는 살인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었고, 레이븐은 오즈 몰래 사건을 조사하려고 한다. 한편, 불법 계약자인 범인은 특별한 체인인 앨리스를 잡아 막대한 힘을 손에 놓으려고 한다.
오즈, 앨리스, 레이븐은 앨리스의 기억의 파편을 찾기 위해 다시 성년식을 거행했던 저택을 찾아간다. 10년 전, 오즈가 판도라로 떨어진 후 저택은 판도라가 관리하고 있었다. 오즈는 앨리스와 저택을 수색하던 중 마냥 즐겁게 뛰놀아 다녔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린다. 한편, 침묵의 시계탑 앞에서 레이븐은 판도라의 조직원에게 습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