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시신의 신원을 특정해, 소중한 사람에게 돌려보내 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시청 신원 불명인 상담실'. 미타 사쿠라는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수수한 부서인 상담실에 스스로 자원한 괴짜로, 10살 연상인 고지식한 동기 츠키모토 마코토와는 성격도 취미도 정반대. 얼굴만 마주치면 말다툼을 벌이는 두 사람이지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신원 불명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고 싶은 마음은 일치한다. 한가로운 분위기의 상담실에 수사1과의 에이스 형사들이 협력을 구하러 오는데...

도내 아파트의 한 방에서 발견된 신원 불명의 시신. 70세에서 80세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사인은 지주막하 출혈. 아파트 집주인에 의하면 남자는 선대 집주인 때부터 40년이나 계속 살았던 오래된 주민이라고 한다. 임대 계약서를 통해 ‘아야베 유키오’라는 이름밖에 모르는 상황이며 유일한 유류품은 4,000만엔이 든 가방. 남성의 신원을 찾으려는 사쿠라와 마코토의 의견은 대립하기만 하는데...

3년 전 갑자기 실종된 약혼자 타나카 요시에의 행방을 찾고 있는 타이치. 그는 요시에가 신원 불명의 시신이 되어 발견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상담실에 얼굴을 비친다. 실장은 물론, 사쿠라와 미오도 어느샌가 타이치와 마음을 터놓은 사이가 되었기에 둘 다 진심으로 요시에의 무사 귀가를 바라고 있었다. 어느 날, 바닷가에서 운전면허증과 함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여성의 이름은 '미네기시 요시에'로, 요시에는 실종 도중 다른 남성과 결혼한 후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인데...

이바라키현 산속에서 오토바이 단독 사고가 발생. 운전을 한 젊은 남성은 이송처인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된다.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 불명인 상담실에서 행방불명자 리스트와 대조한 결과, 남성은 부모님의 신고로 인해 대학생 하야마 사토시라는 걸 알게 된다. 오토바이가 도난 차량이었다는 점에서 범죄의 냄새도 풍기지만 사쿠라와 마코토는 일단 유족들에게 보고하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사쿠라와 마코토가 일하는 신원 불명인 상담실에 3일 전 도내 상가에서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난 중년 여성의 신원 조사 의뢰가 들어왔다. 사인은 지주막하 출혈로, 소지품은 동전 지갑과 자전거 열쇠뿐이었다. 흔히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들고 있지 않았기에, 근처에 사는 주민일 확률이 높다고 추정한 상담실 직원들은 방범 카메라 영상을 체크해서 신원을 알아낸다. 의식을 잃기 전, 여성은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고 하는데...

신주쿠의 잡거빌딩 옥상에서 한 소녀가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다. 소지품도 없고 신원도 불명하지만 소녀의 지뢰계 메이크업과 패션을 보아 토요코 키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사쿠라와 마코토는 신원과 이어질 단서를 찾기 위해 무토가 그린 초상화를 들고 카부키쵸로 향한다. 하지만 경찰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사쿠라와 마코토가 말을 걸어도 건성으로 대답하며 상대해 주질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