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분은 남편과 서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가족들과 함께 피난길에 오른다. 전 재산을 금괴로 바꿔 들고 가던 도중 우연히 춘삼네를 만나고 함께 폭격에 휘말리는데…
상만네, 춘삼네와 이웃집에 살게 된 옥분네 가족. 시어머니 기전은 정신을 놓은 채 금괴가방을 찾아 헤매고 옥분은 손등에 점이 난 남자를 금괴 도둑으로 착각해 실랑이가 붙는데…
옥분의 가족은 간첩으로 몰리지만 이웃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아이들은 점점 임시거처와 이웃들에 적응해가고 옥분은 자신의 힘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겠다는 마음을 먹는데…
옥분은 시장에서 고구마 장사를 시작하고 두 아들 모두 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한다. 가수가 꿈인 복실은 정우를 데리고 동네 노래잔치를 보러가는데…
중상을 입은 정우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방도가 없어 좌절하는 옥분. 옥분에게 혼이 나 속상한 복실은 혼자 아버지에게 가겠다며 짐을 싸 가출을 하는데…
15년 후. 복실은 공장에 다니지만 노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 창식은 훔친 금괴를 기반으로 대국건설의 회장이 돼 있고 대국건설에 입사한 경호는 월남 파견을 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