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배의 비혼식에서 만난 과 사람들에게 유학 떠난 전 남친 찬희의 얘기를 전해 듣게 된 인영. 쿨하게 이젠 괜찮다 큰소리 뻥뻥 치지만 사실 아직도 가슴 아프고 괜찮지 않다. 불편해진 술자리를 피하고 싶어 서둘러 나오다가 안 친한 후배와 엮이게 되고 술까지 마시게 된다. 다음 날 아침, 모텔에서 눈을 뜨게 된 인영. 그리고 정확히 한 달 후엔 의문의 남자와 혼인 신고서를 작성하는 중인데...
막상 윤수와의 하룻밤 이후, 알 수 없는 공허함과 현타를 느끼게 된 인영은 열심히 윤수를 피해 다녀보지만 자꾸만 마주치게 되고... 늦은 저녁, 침대에 누워 그냥 한번 가볍게 만나자 해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 인영을 찾아온다.
부동산 전세 사기를 당한 후 임시방편으로 소혜네 집에 머물게 된 인영은 민채에게서 '신혼부부 전세 자금 대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차피 비혼으로 살 거, 드라마에서 봤던 계약 결혼이나 해버려?!' 싶은데...
인영은 같이 일하게 된 일러스트레이터가 전 남친 찬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속 시원한 사이다 한 방도 날리지 못한 채 일단은 계약 결혼할 사람만 찾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계약 결혼 자기와 하자며 누군가 인영을 찾아오는데...
혼인신고에 전세대출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진 인영과 윤수의 계약 결혼. 하지만 전혀 다른 성향과 성격에 왠지 이 결혼 생활 쉽지 않을 것만 같다. 한편, 찬희는 인영에게 미안하다며 용서를 구하고...
인영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찬희와 계속 같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하기만 하다. 일 때문에 찾아간 찬희 작업실에서 아픈 찬희를 마주하게 된 인영,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