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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에피소드 3: 향수 가득한 국수가 부산과 일본에 있다. 경상남도 부산에는 평양냉면의 맛을 잊지 못해 되살려낸 국수가 있는데 바로 부산 밀면이 그것이다. 떠밀리듯 내려와 곧 돌아갈 날만 기다리던 피란민들은 음식으로 향수를 달랜다. 어릴 적부터 고향땅에서 먹던 냉면. 그러나 내 고향에 흔하디흔한 메밀이 부산에서는 귀하니. 밀가루로 대체해 만들어먹은 것이 ‘부산 밀면’이다. 이제는 여름별미가 되어버린 밀면 한 그릇은 부산피란민들의 60년 타향살이의 힘이었다. 또 하나의 그리움을 담은 국수는 함흥에서 태어난 재일 1세가 만든 일본의 모리오카 냉면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먹던 함흥 냉면을 그리워하며 1954년 5월에 모리오카 시에서 '식도원(食道園) 이라는 식당을 창업하고 가게에 내놓았다. 모리오카 냉면은 일제시대 이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우리 동포들의 마음을 달래주던 국수가 되었다.
다큐멘터리 · 2012년 2월 11일 ·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