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에피소드 4: 요즘은 일반 사람들도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를 잘 알고 있다. 확연히 다른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한 그릇에는 그 맛만큼이나 다른 지방 사람들의 성격과 지역색이 반영되어 있다. 담백한 육수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메밀향처럼 평양에서는 직설적이랄만큼 꾸밈없고 솔직하면서도 흔한 감자녹말을 주원료로 질긴 국수를 만들었다. 이와 다르게 함흥지방에서는 바닷가에서 잡히는 신선한 가자미로 회를 떠 양념해 매운 냉면을 해먹었는데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하고 괄괄한 함흥사람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짜장면과 짬뽕의 끝나지 않는 선택처럼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선택에서 각각의 매력을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