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마비 척수장애인 기태는 어머니의 성당 친구 소피아를 만나 첫 데이트를 한다. 기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소피아에게 미안해지기도 하지만 그런 자신을 이해해주는 소피아가 사랑스럽다. 소피아는 자신이 잘 아는 곳으로 가자며 엘피 바로 향한다. 기태는 자신과 음식 취향부터 영화, 음악까지 잘 맞는 소피아가 신기하다. 둘은 엘피바에서 사랑을 나눈다. 아쉽게도 시간은 흐르고 첫차가 다니는 시간이 되고 기태와 소피아는 역 앞에서 헤어진다. 첫눈이 내리는 새벽, 기태의 장갑에 닿은 눈은 금방 사라진다. 한편 소피아는 지하철에서 누군가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