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 18세의 어여쁜 소녀 추알은 가난한 죄로 나귀 한 마리와 맞바꾸어 50이 넘은 양조장 주인 리서방에게 팔려간다. 사랑은 커녕 남편의 얼굴조차 모르는 채 가마를 타고 신랑집으로 향하는 추알. 그리고 추알이 탄 가마를 매고 있는 가마꾼 유이찬은 흔들리는 가마 문틈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여성의 가죽신에 눈을 떼지 못한다. 추알 또한 유이찬의 건장한 몸을 보면서 야릇한 흥분을 느끼고, 결국 두 젊은 남녀는 붉은 수수밭에서 뜨거운 결합을 하게 된다.이 후, 늙은 남편이 살해되어 과부가 된 추알은 홀로 양조장을 재건하며 지낸다. 한편, 수수밭에서 그녀를 범한 유이찬은 그녀를 탐했단 사실을 여기저기 떠벌리며 그녀를 괴롭히고 새로 빚은 고량주에 오줌을 누는 등의 지독한 말썽을 피운다. 의도치 않게 이 고량주는 어느 해보다 맛있는 고량주가 되어 ‘18리 고량주’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그렇게 유이찬이 추알의 남편으로 양조장을 돌보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