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는 장난꾸러기 아들의 엄마이자 자상한 남편의 사랑스런 아내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생활이지만 그녀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잡지를 출판할 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한 언니와 철없는 탤런트 동생 사이에서 매일 전화로 그녀들의 자랑과 푸념을 들어주며 온갖 뒷치닥거리를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오래전 엄마와 이혼하고 세자매와도 연락을 하지 않던 아버지가 병으로 입원하면서 세자매의 갈등은 점차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