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미 히로시

켄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줄곧 함께 지낸 친구 레이의 결혼식에 참석해 레이를 향한 마음을 알아차리며 후회한다. 그 순간 요정이 눈앞에 나타나 과거로 돌아가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켄은 사진 속 레이의 슬픈 표정을 보고 과거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간 켄은 눈을 뜨자마자 레이의 할아버지와 마주친다. 알고 보니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레이의 할아버지가 레이를 보러 갑작스럽게 도쿄를 찾아왔던 때로 돌아간 것이다. 레이의 마음을 돌리는 일만으로도 바쁜데, 켄은 자꾸만 레이 할아버지와 얽혀서 난감하다.

세 번째 슬라이드로 사진이 넘어가고, 켄은 사진 속에서 신랑인 타다 선생님 어깨에 기대어 우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땐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으니, 이번에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일을 바로잡고 싶다. 다시 할렐루야 찬스를 쓸 때다.

마지막 기회인 줄 알았는데, 켄은 미키오의 도움으로 한 번 더 과거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켄은 결혼식장 요정의 말처럼, 자신에게 열려 있는 기적의 문을 찾기 위해 진짜 마지막이 될 할렐루야 찬스를 쓴다.

레이가 스무 살이 되던 해, 켄은 무리해서라도 레이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단 사실에 자책한다. 뒤늦게나마 레이의 스무 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켄은 과거로 돌아간다.

결국 결혼식장의 요정에게 켄은 충격적인 선언을 하고 만다. 하지만, 이번에 과거로 돌아가면 미키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러 사람의 응원에 힘입어 켄은 어떻게든 끝장을 내러 과거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