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9살 소녀 지아는 여우고개에서 일어난 기이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는다. 21년 후, 가족을 그리워하며 어느덧 30세가 된 지아는 도시 괴담을 조사하는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가족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아는 정체불명의 수상한 괴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선다.

21년간 찾아 헤매던 신비한 존재, 어릴 적 여우고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구미호 이연을 만나게 된 지아는 이연이 그녀의 부모의 행방을 알려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그러나 이연은 지아에게 자신이 사는 세상의 이면을 보여주며 그녀에게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한다.

지아는 어화도에서 머리 사건의 진실과 함께 부모의 행방에 관한 실마리를 얻는다. 한편, 이연은 용왕무신도에 대해 조사하던 중 이랑이 어화도에 왔음을 알게 된다. 이후 이연은 산제물이 될 위기에 처한 지아를 구하기 위해 해서는 안되는 선택을 하고 만다.

이연은 밤에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주민들의 말에 무언가 깨닫는다. 이후 어화도에서 돌아온 이후로 지아에게서 아음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아 역시 이연의 존재를 의식하며 함께 밥을 차려먹고 오붓한 한때를 보내지만, 이연에게는 금기를 어긴 댓가로 형벌이 기다린다. 한편, 탈의파는 이무기가 나타났음을 알게 되고 이연에게 알리지 않기로 결정한다.

이연은 지아가 첫사랑인 아음의 환생이라는 걸 알지만 평화로운 인간의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이후 지아는 이연과 함께 자신에게 말을 하고 싶어하던 죽은 자매의 장례식장을 방문한다. 한편, 지아는 이연의 도움으로 실종된 부모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또를 찾아간다.

입맞춤 이후 지아는 이연에게 자신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확실히 해달라고 말하고, 둘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이후 둘은 사또를 만나게 되지만 쉽사리 정보를 내어주지 않는다. 한편, 이랑은 전생을 보는 도구를 사기 위해 점쟁이를 찾아가고, 점쟁이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과 교환해야 한다는 말에 이연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