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취등: 기묘야사

음하속에 잠들어 있던 장천관이 호천의 목에 비친 명월석의 빛 때문에 깨어나 위기에 빠진 호천과 빙윤을 구한다. 손 교수는 기관을 다시 가동하려다가 오히려 상처를 입게 되고, 죽기 전 빙윤에게 수수께끼가 담긴 작은 상자를 건네준다. 음하에서 모두 벗어났지만 빙윤은 양아버지인 손 교수가 오랜 세월 자신을 속였다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려 혼자 떠난다. 그 후 장천관은 호천 일행에게 20년 전의 사정을 얘기해 주는데..

뢰려를 따라 뢰가의 별장에 간 호천 일행은 뢰가의 엄청난 부에 놀라움을 금치 못 한다. 그러나 자기가 없는 사이에 바뀐 뢰가의 하인들을 보고는 뢰려는 불안해한다. 별장 주인인 뢰려의 아버지 뢰현명은 오래 전 호천의 아버지 노호가 보내왔다는 신비한 벽돌과 자신이 후원한 자금명세서를 호천 일행에게 보여주는데 명세서를 통해 오래 전 노호 일행이 봉와장을 갔었다는 단서를 찾게된다. 호천과 장천관은 명세서에 있는 숫자를 보고 괘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2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패왕총을 찾기 위해 호천 일행은 두 팀으로 나누어진다. 왕요, 뢰려와 금아는 봉와장으로 가서 진상을 알아보기로 하고, 호천과 장천관은 벽돌의 비밀을 풀려고 한다. 출발 전날, 장천관은 자신의 몸에 죽은 시신에만 생기는 시반을 발견하게 된다. 왕요 일행은 봉와장으로 가는 길에 산길을 헤매게 되고, 호천 일행은 노호가 다녀간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데..

귀신에 홀려 길을 잃은 왕요는 금아와 뢰려를 다시 만나 함께 봉와장의 기관을 뚫고 드디어 봉와장으로 들어가지만, 왕요의 아버지 노왕이 봉와장 우두머리 백청에게 빚진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장천관은 호천에게 무덤에 관한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으나, 이때 무덤 안의 벽과 바닥에서 이끼처럼 퍼져나가며 뭐든지 먹어치우는 ‘석수’가 나타나면서 두 사람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빙윤은 자신을 구해 보육원에 맡겼던 구조대원을 수소문 끝에 찾았지만, 그 구조대원은 오랜 세월 공포로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봉와장의 딸 백청은 왕요에게 예전에 노호가 봉와장에 찾아와 자오양천척을 고쳐달라고 했던 적이 있고, 봉와장은 노호 일행이 자오양천척을 쓰고 나면 선물로 받기를 원했지만, 노호는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호천과 장천관은 왕요의 연락을 통해 사정을 안 이후 신선안을 찾아가기로 한다. 보루의 규칙대로 보물 없이 신선안을 만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호천은 도전을 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