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게이트'라고 불리는 다른 차원과 이쪽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가 나타났고 게이트 너머에 숨어 있는 마수와 싸우는 자들을 사람들은 '헌터'라고 불렀다. 헌터는 각성 시의 마력량에 따라 랭크가 나뉘었고 성진우는 가장 낮은 E급 중에서도 최약이라고 불렸다. 어느 날, 던전 공략에 참가한 성진우. 던전을 클리어했지만 그 안에서 또 하나의 입구가 발견됐는데.

저급 던전을 공략하며 전진하던 슌 일행은 절망에 가까운 몬스터와 마주하고, 동료들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상황에서 슌은 뜻밖의 활로를 찾는다.

살아남은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혼자 던전에 남은 성진우. 신상 마수가 내리치는 검에 숨이 끊어졌다── 그런 줄 알았는데 눈을 뜬 곳은 병원의 침대 위였다. 던전에서 잃은 팔다리도 원래대로 돌아와 있어서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진우의 앞에는 성진우의 눈에만 보이는 '창 화면'이 출현했는데.

지하철역이 입구인 인스턴스 던전에 진입한 성진우는 차례로 마수를 쓰러뜨리며 레벨업했다. 그리고, 조금씩 안으로 나아간 성진우의 앞에는 지하 깊숙한 곳으로 이어지는 긴 계단이 나타났다. 계단 아래로 발을 내디딘 성진우가 도착한 곳은 폐허가 된 플랫폼이었다. 그곳에서 성진우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큰 뱀이었는데.

C급 전정 공략을 위한 머릿수 채우기 담당으로 황동석이 이끄는 공격대에 참가한 성진우. 마찬가지로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참가한 유진호가 포함된 파티는 위험하지 않은 무난한 몬스터를 쓰러뜨리며 나아갔다. 성진우는 힐러가 없는 파티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던전 안쪽으로 나아가서 일행은 마나 광석에 둘러싸인 던전 보스가 잠들어 있는 동굴에 도착했는데.

C급 던전을 순조롭게 공략하는 줄 알았지만, 보스가 잠들어 있는 마나 광석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발을 내디딘 것을 계기로 사태는 일변한다. 큰돈이 되는 마나 광석을 독점하기 위해 공격대 멤버들이 성진우와 유진호를 배신하고 두 사람을 보스와 함께 동굴에 가둔 것이다. 보스와의 사투 끝에 성진우에게 부여된 새로운 '퀘스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