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는 인생

한평생 속초에서 방앗간을 운영한 최진규(76) 씨. 언제나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진규 할아버지에게 최근 큰일이 생겼다! 바로 고질병이던 허리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된 것. 결국 48년 동안 일궈온 방앗간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데. 과연 그의 인생은 다시 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문을 열고 가장 마지막에 문을 닫는, 화개장터의 소문난 영업왕 이정엽(66) 씨.365일 쉬는 날 없이 열심히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일까.허리는 움푹 들어가고 다리에는 수시로 참기 힘든 통증이 찾아온다는데.과연 그녀의 인생은 다시 필 수 있을까?

하루하루를 매 순간 열심히 살아온 허덕연(65) 씨. 젊은 시절부터 고된 노동을 해서인지, 이제는 통증을 달고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아픔을 참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해도 몰려오는 통증 탓에 일용직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들다는데. 과연 그의 인생은 다시 필 수 있을까

단양에서 소문난 원더우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낙순(73) 씨.바쁘게 살아가는 아내가 제일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또 하나 바로 일‘이다.귀농 생활을 시작하며 몸이 망가졌지만 일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는 그녀.조금만 서 있어도 바로 주저앉을 정도의 통증을 달고 산다는데.과연 그녀의 인생은 다시 필 수 있을까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엄마 없는 다섯 조카를 친자식처럼 키워낸 김귀임(80) 씨.억척스럽게 일해가며 아이들을 모두 키워 독립시킨 지금, 텅 빈 집에 남은 것은 눈에 띄게 허리가 굽은 그녀와 그녀만큼 나이 들고 몸이 아픈 언니뿐이다.똑바로 허리를 펴고 서는 것조차 힘든 그녀의 인생은 다시 필 수 있을까?

50년간 보령의 한 시장에서 건어물 장사를 해온 이명희(71) 씨. 아픈 남편으로 인해 실질적 집안의 가장이었다는데. 오랜 세월 장사를 한 탓에 그녀는 현재 몸 여기저기 멀쩡한 곳이 없다. 특히 무릎이 망가지며 제대로 펼 수조차 없고, 걷기도 힘든 상태라는데. 한평생 가족의 무게를 감당한 어머니의 인생은 다시 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