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놀란 신영이 주저앉아 있다. 신영은 고개 들어 차 안에 앉아있는 여자의 얼굴을 본다. 현성이다. 역시 놀란 현성은 차문을 열고 내리려고 하는데, 그 때달려오는 민준과 신영을 번갈아 보는 현성은 충격에 못 내리고 망설인다. 다가오는 민준 보던 현성, 갑자기 차를 돌려 신영을 피해 급출발시키고 만다. 도망치는 차를 보고 놀란 민준은 족발봉지 내던지고 현성 차를 쫓아 달려간다. 족발이 흩어진 바닥에 넘어져 있는 신영은 놀라고 멍한 얼굴이다. 한편 비장한 표정으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신영은 방문에 '고현성'이란 이름 확인한다. 손을 문고리에 갖다 척 대는데, 그 때. 환희 아빠가 검찰엘 끌려갔다는 지수의 말을 듣는데...

사람들에게 잡혀 휘둘리는 현성을 말리는 지수. 현성과 엉겨 싸우는 신영. 그러다 신영의 품에서 피하던 현성은 무심히 시선 돌리다 민준을 본다. 서로 시선 부딪치는 두 사람이다. 현성을 본 민준은 놀라 그 자리에 굳어버리는데 현성은 뒤늦게 민준에게 보인 자신의 몰골을 깨닫고 시선 돌린다. 민준은 그런 현성에게로 한걸음씩 다가간다. 진료실 문에 적힌 '고현성 과장' 이란 명패를 본다. 과장..굳어지는 민준!! 신영은 아직 그런 민준 못 보고 사람들과 계속 실갱이하고 현성은 다가오는 민준을 보며 당황하는데...

현성 들어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어제 저녁 설거지들을 하기 시작한다. 가정부는 어쩔줄 몰라 하지만 장여사는 주방에 들어서며 현성에게 불만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이내 며느리 노릇 이렇게 하려면 의사직을 때려 치라고 말하고 현성은 의사 어렵게 됐는데 며느리 노릇 하자고 의사직을 그만둘 수 없다 말한다. 순간 대필이 나타나 아침부터 언성을 높이냐고 하자 소리에 멈칫하는 장여사. 우진, 대필, 환희 아침 먹으러 들어온다. 아무 반응없이 그저 밥 먹고 있는 대필. 혁진은 들어서다가 그런 미동도 없는 대필을 본다. 혁진은 이내 눈치를 채고 죄송하다 말하고...

병원 근처 버스 정류장 퇴근하는 길인 신영은 골똘히 생각에 잠겨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다. 저만치 현성의 차가 다가오자 신영은 멈칫하며 본다. 운전하는 현성 역시 신영 보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신영을 지나치려는데 신영이 쫓아와 차 앞으로 와 손을 흔든다. 당황하는 현성. 두 여자의 어색한 침묵... 신영은 가방에서 뭔가 부스럭부스럭거리며 꺼낸다. 현성의 입으로 불쑥 내밀어지는 고구마. 신영은 고구마를 거부하는 현성의 입에 억지로 고구마를 넣어주고 먹으라고 하는데, 현성은 당황해한다. 그리고 이네, 신랑 어떻게 만났냐고 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