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TV를 보며 하루의 시름을 잊는 매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인디밴드 보컬 무결을 차로 살짝 치게 된다. 사고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던 무결과 매리는 술에 취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된다.

매리는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준 은혜를 갚기 위해 정인의 회사로 들어가지만, 정인은 매리에게 아무 일도 맡기지 않는다. 매리가 차고로 이사하게 된 무결을 도와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우정이 자라난다.

무결은 매리와 함께하는 가짜 부부 행세가 나날이 즐거워지자, 생각에 잠긴다. 정석은 매리와의 결혼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정인에게 100일 안에 매리의 마음을 얻으라는 최후통첩을 날린다.

매리는 별장에서 정인과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며 처음으로 정인에게 설렘을 느낀다. 버려진 TV를 주워 들고 무결을 찾아간 매리는 무결의 집에서 나오는 서준을 발견하게 된다.

매리는 갑작스러운 무결과의 키스 이후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무결이 방 실장과 노예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매리는 정인에게 도움을 구하고, 무결은 정인이 자신을 도와준 것에 분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