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청 수사1과 형사, 사라는 어느 살인 사건 수사 중에 후배를 잃고, 경찰 조직 내부의 부정을 단속하는 인사1과 (통친 진이치) 감찰계로 이동된다. 동료들로부터 적대시 당하고, 고독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날들을 보내는 그는 감찰계에서의 생활이 순탄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진이치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밀고문으로 사라는 옛 동료이자 순직한 후배의 약혼자였던 미나구치의 조사를 맡게 된다.

심한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미나구치의 신변을 계속 조사하는 사라는 미나구치가 불법 정보통인 사사키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게다가 반사회적 세력과 접점을 가진 전 조직 폭력 대책반 형사 쿠로이시, 사라의 옛 선배 형사인 우다의 존재가 부상하며 밀고문에 대한 의혹은 깊어만 지고, 노우마로 미나구치의 행동 확인을 거듭하던 사라는 수사1과 시절 맡았던 미해결 사건에 도달하게 되는데...

정보통 사사키가 사이토와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라. 하지만 곧바로 사사키는 살해당하고 만다. 수사1과 시절의 근성으로 되돌아가 미나구치 감찰 업무와 병행하여 독자 수사를 시작하지만, 옛 동료와의 충돌로 쉽게 진척되지 않는다. 미나구치 행동 확인을 하던 와중에 동료였던 우다가 사사키를 살해한 범인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라는 그 범인의 또다른 실체를 알게 되는데…

사라는 메지로역 플랫폼 살인 사건과 미나구치 밀고문에 대한 연관성을 파악하려고 한다. 하지만 수사 협력 도중 갑작스럽게 나타난 용의자로부터 계단으로 밀쳐 떨어지고, 뒤이어 따라간 미나구치와 우다 모두 범인을 놓치고 만다. 사라는 우도의 뒤를 캐며 수사반에 수사 미스를 지적하는 괴문서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도를 향한 의심이 깊어가는 와중에 미나구치가 우다에게 불려 나갔다는 부두로 서둘러 향한다.

미나구치와 그녀를 미행하고 있던 사라, 두 사람 모두 우다의 불의의 습격으로 창고에 감금된다. 그 창고 안에는 메지로역 척살 사건과 사사키 살인 사건의 진범인 타키모토가 우다에게 살해 당한 채 쓰러져 있었다. 사라는 우다에게 자수하라고 설득하지만, 우다는 본인의 수사 실수로 일어난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망연자실하며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을 살해하려고 결심한다. 우다가 사라를 향해 칼을 집어 든 순간 창고에 갑자기 나타난 것은 바로...

아무도 믿지 말라고 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우다. 사라는 그런 우다를 떠올리며 아무도 믿지 않으며 고독한 수사를 계속해 나간다. 이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우다가 스스로를 고발한 밀고문! 점점 좁혀지는 사건의 배후는 바로 이전 인사1과에 재직했던 츠츠미 서장과 사라의 상사인 노우마였다. 경찰관으로서의 긍지와 분노를 가슴에 품은 사라는 각오를 다지고 행동에 나선다. 그리고 동시에 사이토가 순직했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