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구천을 떠돌고 있는 처녀귀신 신순애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소원이다. 그녀는 이 여자 저 여자를 빙의하면서 운명의 상대를 찾지만 쉽사리 성공하지 못하고, 어느 날 서빙고에게 잡히고 만다. 한편 선우의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주방보조 나봉선은 귀신을 보는 탓에 불면증에 시달려 오늘도 혼나고 만다. 온갖 구박과 상식적이지 않은 손님들 때문에 지친 봉선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서는데, 그 순간 순애가 봉선에게 빙의를 해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순애가 빙의된 봉선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태도로 선우와 다른 직원들을 대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갑자기 달라진 그녀가 어딘가 아픈가 걱정하고, 순애는 자신이 빙의에서 빠져나오지 못함을 깨닫는다. 한편 뜻하지 않은 일로 경찰서에 출석하게 된 선우는 자신과 레스토랑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아직 봉선의 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순애와 함께 소형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요리를 계기로 순애는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 낸다.

아버지를 찾아간 순애는 엉망이 된 가게에 눈물짓고, 레스토랑에서 식재료를 조금씩 가져다드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재료가 사라짐을 눈치챈 선우에게 추궁을 당하고, 자신 때문에 수셰프가 험한 말을 듣고 그만두자 상황을 수습하려 애쓴다. 한편 순애는 자신이 죽은 지 3년의 세월이 지났음을 실감한다.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찰나, 역시 순탄치 않은 봉선의 처지를 알고선 레스토랑에 들어와 지박령과 신경전을 벌인다.

순애는 지박령과 신경전을 벌이다 소리를 내고, 놀라 내려온 선우에게 들켜 주방에서 쫓겨나지만 이내 선우가 소형의 선배의 차 키를 숨기는 장면을 목격해 결국 홀에서 지내게 된다. 한편 늘 순박하게만 보이던 최 경장이 의외의 폭력성을 드러내고, 순애는 우연한 키스를 통해 선우가 자신의 한을 풀어줄 양기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선우의 감기가 옮은 봉선은 점점 앓기 시작하고, 봉선의 몸이 열로 달아오르자 좋지 않은 시점에 갑자기 튕겨져 나간다.

쓰러졌다 깨어난 봉선은 눈앞에 나타난 순애를 무서워하며 지나간 시간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이런 봉선을 조울증이라 착각한 선우는 레스토랑의 빈방을 내주고 죽을 끓여주는 등 점점 챙겨주기 시작한다. 한편 서빙고는 최 경장의 사주를 보고 뭔가 석연찮음을 감지하고, 최 경장은 점점 수상한 행동을 보인다. 이후 위독한 아버지의 상태를 눈치채 두고 볼 수 만은 없던 순애는 경연 중이던 봉선이 잠시 한눈판 틈을 타 다시 그녀의 몸에 빙의한다.

순애는 봉선의 몸을 빌려 아버지도 구하고, 경연도 잘 마무리 지으면서 이내 선우와의 하룻밤만을 목표로 둔다. 순애의 요리가 마음에 든 선우는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요리 특강을 해 주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 시점, 은희는 최 경장이 숨겨둔 순애의 핸드폰을 발견한다. 한편 선우와의 데이트를 나서던 순애는 서빙고에게 붙잡혀 가고, 영문도 모른 채 길거리에 나동그라진 봉선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선우를 마주한다.